[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일부 중앙대의원들이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 발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한의사 현대의료기 사용을 둘러싼 의료계 내부 갈등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의협 중앙대의원안 이동욱, 은상용, 권윤정, 안광무, 이정근 등 5명은 21일 "추무진 회장이 정관과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위반하여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해치고 있다"면서 "애끓는 마음으로 추 회장의 불신임안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뜻을 함께 하는 대의원들의 동의 서명을 받아 대의원회에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다.

의협 규정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재적대의원 1/3이상의 요구로 발의할 수 있으며, 발의된 불신임안은 총회에서 재적대의원 2/3 이상 출석에 출석 대의원 2/3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현재 의협 중앙대의원은 243명이다.

이들이 제기한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 추진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우선 규제기요틴 저지 대책과 한방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는 대의원총회 수임사항을 역추진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제안서를 통해 "추 회장은 정부의 원격의료추진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원격의료 전격 실시의 위기 상황을 맞았으며, 의료일원화를 주장해 한특위의 활동을 방해하고 한방의료기 사용의 빌미를 제공하는 역주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의원총회에서 ▲의료기관 기능재정립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 ▲급여기준 개선 및 심사·평가 및 삭감·환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음에도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직무유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