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한의사협회는 21일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 의제는 의료일원화보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먼저"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의사 의료기기를 논의하기 위해 만든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통합의료 및 의료일원화 논의가 전부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협의체에 낸 중재안이 공개되면서 의료일원화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의협은 "의료일원화 논의는 2014년 12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국무조정실 규제 기요틴 사항으로 발표되고 지난 4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공청회와 10월 국정감사에서 복지부가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를 연내에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복지부는 국회 공청회와 국정감사에 밝힌 대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연내에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일원화는 장기적으로 논의해야 할 의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의협은 "의료일원화 문제는 당장 이룰 수 없으며 통합의료라는 큰 틀이 합의되더라도 국민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앞으로 수년간 논의하며 진행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의료 문제에 대한 논의와 대화가 시작되기 위해서라도 의료기기 사용 문제의 해결이 먼저"라며 "양방과 한의가 서로 공감대를 넓히고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의료기기를 함께 사용하면서 객관적인 데이터로 각자의 치료 효과와 예후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