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사진)가 지난 6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15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병학회에서 ‘이머징 리더 렉처쉽(Emerging Leader Lectureship)’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간질환 분야에서 한국인이 해당 학회서 수상한 것은 임 교수가 처음이다.

병원에 따르면 ‘이머징 리더 렉처쉽’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40여개 회원국 소화기학회로부터 3명씩 추천을 받아 한 해 동안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인물 2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아・태 소화기병학회는 소화기관련 학회 중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학회 중 하나다.

임 교수는 다약제에 내성을 가지는 B형 간염에 대한 국제적인 새 치료 지침을 마련함과 함께 간암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해 간질환 치료의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존 여러 약제에 내성이 있는 B형 간염에 대해 병용요법이 필수적이라는 기존 학설에 대해 하나의 약제로도 안전하게 단독요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입증해 다약제 내성의 B형 간염 치료의 새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거트(GUT)에 최근 실리며 국내와 유럽학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새 치료 지침은 올해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태평양 간학회, 미국 간학회 등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는 다약제 내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국제적 가이드 라인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간암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환자 개인에 특성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염 환자 5,400여 명의 임상 기록을 데이터 분석화해 간암 발생 유형과 이에 따른 예측 인자를 선별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간암 발생 모델을 마련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에 최근 발표돼 그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임영석 교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간질환의 국제적 치료 표준을 마련, 간염・간경화 등으로 오랜 시간 고통 받는 환자들의 회복을 돕겠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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