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 발간…1인당 연간진료비 지역별 최대 2.6배 격차

[라포르시안] 작년 한 해 동안 요양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타지역 유입환자의 진료비가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의료자원 쏠림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014년 의료보장(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인구의 자격 및 진료비 지급자료를 연계해 시도별 통계지표를 수록한 '2014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으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한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총 5,176만명에 달했다.

2014년 의료보장 진료비는 60조6,136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용인구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17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별 1인당 연간진료비는 전북 부안군이 214만7,956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남 의령군 210만6,124원, 전남 고흥군 210만5,070원 등의 순으로 노인층이 많이 밀집한 농어촌 지역의 평균진료비가 높았다.

반면 진료비가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82만1,349원에 그쳐 전북 부안군과 비교하면 2.6배 정도 더 낮았다.

영통구에 이어 용인 수지구(91만196원), 서울 강남구(91만7,091원) 등의 순이었다.

2014년 의료보장 인구 1천명당 주요 질환자수는 고혈압 114.2명, 당뇨 50.5명, 치주질환 349.6명, 관절염 122.2명, 정신 및 행동장애 54.0명, 감염성질환 220.5명, 간질환 23.8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질환별로 의료보장인구 1천명당 환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고혈압은 강원지역(52.6명) ▲당뇨는 전남(66.6명) ▲치주질환은 광주(373.4명) ▲관절염은 전남(187.9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전북(66.4명) ▲감염성질환은 광주( 255.4명) ▲간 질환은 전남(29.5명) 등으로 파악됐다.

인구 1천명당 환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고혈압환자는 광주(89.6명) ▲당뇨환자는 울산(42.8명) ▲치주질환은 경북(320.3명) ▲관절염은 울산(101.4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울산(42.9명) ▲감염성질환은 강원(198.8명) ▲간질환은 세종(21.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14년 환자의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관내․외 의료기관 입․내원일수(입원일수와 외래방문일수의 합)를 보면 제주의 경우 전체 1,378만일 중 지역내 의료기관 방문일수가 1,283만일(93.1%)로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어 부산 92.4%(8,303만일 중 7,676만일), 대구 92.4%(5,318만일 중 4,916만일) 등의 대도시에서 높은 관내 의료기관 방문일수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세종은 의료기관 입내원일수 341만일 중 173만일(50.07%)을 관내 소재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세종에 이어 전남(81.7%), 경북(82.2%) 지역도 타지역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2014년 타지역 유입환자 진료비는 12조 1,28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0%를 차지했다.

특히 입원 진료비(21조 6,462억원)는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가 5조9,278억원으로 전체의 27.4%를 점유했다.

외래 진료비는 4조1,706억원이 유입돼 전체 외래 진료비(25조 4,46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9%에 그쳤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의료보장인구 10만명당 의사(일반의, 인턴, 레지던트 , 전문의 포함) 수는 평균 180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70명(평균의 1.5배)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261명, 대전 215명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세종은 79명(평균의 0.44배)에 그쳐 가장 낮았고, 경북(127명), 울산(131명)도 상대적으로 의사인력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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