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서 예비타당성조사 관련 예산 승인…“건립비만 400억 정도 예상”

[라포르시안] 허준박물관과 대한한의사협회가 있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국립한방의료원(그림)' 건립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복지부 한의약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21일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국립한방의료원 건립 사전타당성조사를 위한 예산(2억원)을 기획재정부가 승인했다"면서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바로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면 관련 절차를 밟아 2017년경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복지부가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에 나선 것은 서울 강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성태 의원은 지난 13일 허준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국립한방의료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사전타당성조사에 들어가 2017년 착공할 예정이다. 건립비는 400억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김성태 의원실 관계자는 "공공의료는 대부분 양방 위주여서 한방이 매우 취약하다. 그러나 한방의료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복지부에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립한방병원의 규모 등 세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사전타당성조사가 끝나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조만간 '제1호 국립한방병원'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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