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챌린지’ 계획 발표…종양세포 유전자 지도 등 프로젝트 과제 제시

[라포르시안] 영국의 한 암연구 지원단체가 암 치료와 관련된 7가지 주요한 이슈를 해결하는 과제를 해결할 경우 1억 파운드(한화 약 1,800억원)의 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암연구협회(Cancer Research UK, 이하 CRUK)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1억 파운드의 상금이 걸린 '그랜드 챌린지'를 발표했다.

이 단체가 제시한 과제는 ▲비바이러스성 암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개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치명적인 암과 치료가 필요없는 양성 암 사이의 구분 ▲분자 수준의 암 진단법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로 인한 암 발생을 근절하는 법 ▲종양세포 유전자 지도 ▲대표적인 발암단백질인 MYC 활성 조절을 통한 암 세포 억제 ▲신체에서 어떤 세포에 대해서 특정한 단백질이나 RNAs와 같은 거대입자를 전달하는 방식 규명 등이다.

CRUK는 향후 5년 동안 1억 파운드의 상금을 걸고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그랜드 챌린지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암연구협회 관련 링크 바로가기>

제시된 과제는 전세계 국가의 암연구자로 구성된 패널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연구팀은 영국의 연구자가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외국 연구자가 공동연구자로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된 과제들이 임상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암 치료법이 아니라 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연구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결코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이번 그랜드 챌리지와 관련해 영국 암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인 닉 존스 교수는 "우리는 암 치료법 연구에 있어서 중대한 시점을 맞이했다. 전세계 과학계가 (암 치료와 관련해)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다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챌린지 위원회의 의장인 닉 클라우드 박사는 "이것은 이전에 시도되지 않았던 방대하고 대담한 규모의 연구"라며 이번 시도에 대해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글로벌 보건의 위대한 도전'(Grand Challenges in Global Health)이란 프로젝트를 보건의료 분야에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가의 감염병 퇴치를 위한 백신 연구개발부터 의료접근성 개선 등의 다양한 분야 연구에 지원을 했다.

게이츠 재단이 지원하는 연구과제 중에는 원치않는 임신이나 에이즈와 같은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착용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얇은 차세대 콘돔 개발 연구 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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