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 아닌 눈물방울에서 포도당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개발됨으로써 혈당을 잴 때마다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마크 마이어호프(Mark Meyerhoff) 박사는 눈물 속에 담긴 극소량의 포도당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화학센서를 개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어호프 박사는 눈물 속의 포도당 수치가 혈당 수치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12마리 토끼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센서는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장치로 아주 가느다란 튜브로 눈에서 눈물을 극소량 채취해 튜브를 센서에 삽입하면 포도당 수치가 나타난다.

포도당 측정에 필요한 눈물의 양은 4-5 마이크로리터(μL)면 충분하며 측정 가능한 포도당의 최저치는 1.5 플러스 마이너스 0.4미크론(μM)이라고 마이어호프 박사는 밝혔다.

눈물에 들어 있는 포도당은 혈액에 함유된 포도당의 30-5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측정하려면 매우 예민한 센서가 필요하다.

또 눈물은 쉽게 증발하는 단점이 있다. 또 눈물을 채취하기 위해 눈을 비비는 등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포도당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수치가 나올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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