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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가 모든 사람의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면 오산?[미리안 브리핑]

[라포르시안]  오메가3 지방산이 몸에 좋다고 하니 오메가3 지방산을 강화한 식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린란드 원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오메가3가 모든 사람들의 건강에 똑같이 유익하지는 않다고 한다. 즉, 그린란드 원주민들과 다른 DNA를 가진 사람들은 오메가3를 많이 섭취해봤자 별로 득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투마스 키비실드 박사(진화유전학)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환경적응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논평했다.(키비실드 박사는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린란드에 사는 이누이트인들은 힘든 환경에서 생활한다.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며 일용할 식량이 매우 부족하다. 그들의 전통적 식단은 주로 물고기와 해양 포유류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지방함량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레인 매티슨 박사(인간유전학)는 "그들은 모든 인간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환경에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누이트인의 식단에는 한 가지 장점이 있다. 바로 그린란드 원주민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그린란드 원주민의 심장질환 발병위험이 낮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UC 버클리의 라스무스 닐슨 박사(집단유전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191명의 이누이트인과 60명의 유럽인, 44명의 중국인(한족)을 대상으로 DNA를 비교검토했다.

연구 결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11번 염색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식이성 지방산을 인체의 구성물질로 전환시키는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누이트인들의 경우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 하나가 모두 똑같았지만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이 염기가 없고, 중국인의 경우 겨우 15%만 이 염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박사는 "특정 DNA 염기에서 이처럼 극단적인 차이가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누이트인들이 이 염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생존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염기가 지방산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누이트인들의 진료기록을 열람했다. 그 결과, 이누이트인들의 DNA는 지방산의 변형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 같은 특성이 지방산 구성의 변화와 관련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여부는 불투명했다.

닐슨 박사는 "인체는 다양한 목적을 위해 일련의 지방산을 받아들이고 변형하고 이용한다. 어쩌면 이 같은 지방산의 차이가 이누이트인들의 작은 키(이누이트인들의 키는 유럽인들보다 평균 2센티미터 작다)를 설명하는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방산은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이누이트인들이 보유한 DNA 염기가 없는 사람들은 오메가3 지방산의 보호효과를 누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대학교의 조슈아 아키 박사(유전학)는 "고농도의 오메가3와 심장질환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려면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울프 귈렌스텐 박사(유전학)는 닐슨 박사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귈렌스텐 박사는 "닐슨 박사는 그린란드인들에 관한 스토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2년 귈렌스텐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인간은 침팬지나 다른 초기인류와 상이한 지방산 관련 유전자를 진화시켰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 유전자는 식물에서 섭취한 지방산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그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누이트인들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늘 섭취하므로, 굳이 그 유전자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귈렌스텐 박사의 생각이다.

다만 닐슨 박사와 귈렌스텐 박사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딱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몸에 좋다는 말만 듣고 유행하는 건강기능식품을 무턱대고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안 되며, 반드시 개인의 유전자 프로파일을 고려한 식단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닐슨 박사는 "특정 인구집단의 식단은 그들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확립된 것이므로 한 집단에게 이로운 식단이 다른 집단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개인의 유전자에 따른 맞춤식단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원문 바로가기>


[알립니다] 이 기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미래기술정보 포털 미리안(http://mirian.kisti.re.kr)에 게재된 글을 전재한 것입니다. 본지는 KISTI와 미리안 홈페이지 내 GTB(Global Trends Briefing 글로벌동향브리핑) 컨텐츠 이용에 관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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