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정부가 지난 7월 28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지만 중동 입국자를 중심으로 의심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새누리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정부가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선언을 한 7월 28일부터 9월 19일까지 중동 국가 입국자 중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확진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30명에 달했다.

여행 및 경유 국가 별로는 UAE(21례), 사우디(5례), 쿠웨이트(5례), 이란(3례), 오만(1례), 요르단(1례), 카타르(1례), 레바논(1례), 이집트(1례) 등이었다.

이들 의심자의 임상 증상은 2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발열이 있었으며, 발열과 함께 동반된 증상은, 오한, 기침, 근육통, 두통, 설사, 가래 등이었다.

발열 없이 증상을 호소했던 2례는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의심자에서 낙타의 접촉력은 1례에서만 있었다.

이들 의심자 30례중 7례는 자가격리를 했고, 나머지 23례는 입원 격리 상태에서 확진 검사를 받았다.

이용 병원은 인천의료원 8례, 국립의료원 5례, 대구의료원 2례, 명지병원 2례, 경상대병원 1례, 서울의료원 1례, 김천의료원 1례, 전북대병원 2례, 전남대병원 1례 등의 순이었다.

인천의료원에 입원했던 의심자 8명은 모두 입국 당시 검역소에서 발열을 확인했던 경우고, 나머지 22명은 입국장에서는 발열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 의심사례로 간주됐던 경우다.

문정림 의원은 "정부가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한 이후에도 30례의 메르스 의심 사례가 있었다는 것은 정부와 국민 모두 메르스에 대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의심자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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