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 종사자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접촉자 조사에 나섰다.

이미 신생아 13명이 결핵 보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 은평구 동그라미 산후조리원 녹번점 종사자 A씨(여, 54세)가 결핵으로 확진됨에 따라 근무환경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결핵균 유전자검사로 최종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확진된 직후 현장조사와 함께 산모 등 보호자에게 이같은 사실은 알리고 설명회를 실시했다.

전염이 가능한 기간인 지난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영유아 128명 중 114명에 대한 진료와 검사도 마쳤다.

이들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에서 결핵감염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한 57명 중 13명(23%)이 잠복결핵감염 판정을 받았다.

진료일 기준으로 12주 미만 영아(57명)는 예방적 치료를 시행 한 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들어 산후조리원 종사자에게 결핵이 발병하여 신생아가 결핵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국 산후조리원 604개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결핵 예방교육과 함께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일제히 시행할 방침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잠복결핵감염 진단자는 아직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으므로 진단된 아이들의 부모나 형제 등에게 2차 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아이들이 향후 결핵으로 진행하는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