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결핵협회(회장 정근)는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신상진 의원과 공동으로 이달 15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북한의 결핵현황 및 세계 결핵퇴치협력 강화 발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북한은 2014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429명이 결핵환자인 것으로 알려졌고, 세계적으로도 결핵 고위험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상당수에 달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엔이 올해 발표한 '2015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매년 2,500여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보고서 바로가기>

특히 3,900여명의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채 목숨을 잃거나 지역사회에서 결핵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다.

어린이들이 결핵 환자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도 심각한 문제다. 이런 상황 때문에 2013년 기준으로 북한 전체 결핵 환자 중 1.9%가 어린이였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기구 및 여러 단체들이 북한의 결핵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지만 부족한 결핵관리 및 의료 시스템, 자원분배 등의 문제로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핵협회는 2013년부터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오면서 효과적인 북한결핵퇴치 지원사업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올해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결핵 현황을 분석해보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이뤄지는 북한에 대한 지원 방식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이 세미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오랫동안 북한결핵퇴치 지원업무를 수행했던 Nevin Wilson을 초청해 국제기구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협회 정근 회장은 “협회는 통일부가 지정한 대북지원사업자로서 2003년부터 BCG 및 기기 등을 지원해왔다. 남북한 상황에 의해 잠시 지원이 중단되고 있지만 2013년부터 토론회를 개최해 북한결핵퇴치 지원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여론을 형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언제든 상황이 마련되면 지원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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