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장

[라포르시안] 인구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의 건강문제를 전담하는 '노인주치의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은 지난 6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유 회장은 "대한노인회를 중심으로 노인의 기준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70세 이상 노인은 복잡하고 다양한 건강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 지금의 의료서비스는 단과 위주라서 효과적인 통합적인 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에게 제대로 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전환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노인의학회와 같은 단체에서 인증의 자격을 주고 있지만 국가에서 주는 자격은 아니다"며 "국가에서 자격을 주는 노인주치의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정의학과 차원에서 노인주치의제 도입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인구 고령화와 노인 의료비 상승과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70세부터 90세까지는 웰케어(Well care)제공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가정의학과는 지난 30년간 주치의제도를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지난 20년간 노인 문제로 굉장히 고생했는데 지금은 전문과목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효율적으로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노인들을 치료하는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단과로 노인 질병을 돌보는 경향에서 벗어나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포괄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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