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장시간노동 근절 근무시간 실태조사 추진

[라포르시안]  전국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환자안전 위협하는 병원노동자 장시간노동 근절을 위한 근무시간 실태조사 선포식'을 열었다.

노조는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서울지역본부 산하 병원 조합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관련 기사: “26년전 간호사 근무 때 6분만에 마시듯 식사…지금도 달라진 게 없어”>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병원인력 부족은 직원건강과 환자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로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적인 과제"라며 "근무시간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인력부족 심각성을 확인하고 병원인력충원과 3대 존중병원 만들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8월 발표한 '2015년 보건의료 노동자 노동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주40시간제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병원노동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오히려 더 길어지고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0.6시간으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9.8시간으로 조사됐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 임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41.9시간)과 비교해 7.9시간 더 길었다.

병원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2008년 45.8시간에서 2010년 46.4시간, 2012년 46.6시간, 2014년 48.9시간, 2015년 49.8시간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병원 내에서 장시간 근무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근본 원인은 인력부족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노동자 10명 가운데 8명(80.5%)이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사진 제공: 전국보건의료노조>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