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 총 29조…노인진료비가 36% 차지해

[라포르시안]  올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가 2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달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2.2%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진료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2015년 상반기 진료비 심사실적을 토대로 작성한 '2015년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8조6,9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 중에서 입원진료비가 10조1,4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외래진료비는 11조9,678억원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율을 기록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진료비 규모를 보면 약국 진료비가 6조5,886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3.0%를, 의원 진료비가 6조150억원(21.0%), 병원 진료비 가 4조8,415억원(16.9%), 상급종합병원 진료비가 4조3,131억원(15.0%)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진료비 증가율은 치과병원이 19.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한방병원 17.8%, 치과의원 15.1%, 요양병원 13.9% 등의 순이었다.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종별은 의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05억원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5.8%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를 수가유형과 4대 분류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행위별 수가 진료비가 26조6,382억원으로 전체의 92.82%를 차지했다.

정액 수가 진료비는 2조617억원으로 7.18% 수준이었다.

행위별 수가 진료비는 기본진료료가 28.32%(7조 5,428억원), 진료행위료가 41.95%(11조 1,754억원), 약품비가 26.14%(6조 9,643억원), 재료대가3.59%(9,556억원)의 구성비율을 보였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를 기준으로 한 2015년 상반기 다빈도 진료상병의 경우 입원진료에서는 폐렴의 진료인원이 15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노년성 백내장이 14만8,000명, 기타 추간판 장애가 13만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비가 가장 큰 입원 상병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4,658억원)로, 환자 1인당 진료비가 785만원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급성기관지염’으로 1,121만명이 진료를 받았고, 뒤를 이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 ‘고혈압’등의 순이었다.

올 상반기 중 암상병으로 인한 진료비는 2조5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입원진료비는 1조3,381억원으로 7.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상병 중 입원에서는 위암(1,321억원), 폐암(1517억원), 간암(1,439억원) 등의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으며 , 외래에서는 갑상선암(558억원), 유방암(1,457억원), 위암(56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 및 연령별로 진료현황을 보면 남성 진료비가 13조1514억원(45.8%), 여성진료비는 15조 6596억원(5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5,045명 중에서 약 614만명의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진료비는 총 10조4,252억원으로, 총 진료비의 36.3%를 점유했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전년동기 대비 11.1%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70세 이상 노인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91만원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진료비(57만원)의 3.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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