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철원길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조수원씨(31세)는 지난 1일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병원으로 복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조씨는 올해 2월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3월 1일부터 가천대 길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는데, 자병원인 철원길병원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조씨는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부모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되길 원했던 아들의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결국, 지난 26일 자신의 심장과 간, 신장, 췌도를 다섯 명의 응급 환자에게 이식하고 숨을 거뒀다.
의사협회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의사가 꿈을 펼치지 못하고 떠나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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