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여야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경과를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회의에서 여당은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가 장관 직무를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마땅치 않은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정진엽 후보자는 전문화 시대에 맞는 전문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도덕성에 결정적 하자가 없고, 의사와 교수로서 복지부 관련 정책자문을 하면서 경험과 경륜도 있어 직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보건의료체계를 개편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복지 분야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며 "정 후보자가 가진 식견과 판단력이라면 복지 분야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장관이 되기 참 쉽다, 후보자 스스로 복지 분야 문외한이라는 점을 인정했고, 의료를 잘 아는 것도 안니고 감염분야 전문가도 아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분당서울대병원장 재직 때 비급여 수익 늘리고 특진비도 늘려 의사들에게 17억원을 수당으로 나눠줬다. 반면 같은 기간 응급실 평가에서는 최우수병원에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고, 비정규직을 늘리기도 했다"면서 "메르스 사태를 촉발한 모든 원인을 앞장서서 실천한 후보를 어떻게 장관으로 임명하느냐"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후보자에게 부적격자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은 "청문회에서 야당 위원들이 장관으로서 업무 수행에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냈고 의료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하는 원격의료를 추진하고 의료영리화에 대해서는 입장이 불투명한 사람이 어떻게 장관 소임을 할 수 있겠느냐"며 "장관으로서 부적격이라고 판단한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추가해야 한다"면서 청문경과보고서의 수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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