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사우디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이 늘고 있어 중동지역 여행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지난 3~4월 메르스 환자 발생이 진정되는듯 했지만 5월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해 8월까지 환자가 133명 발생하고 그 중 47명이 사망했다.

특히 8월 한달간 60명이 발생해 지난 2월 75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 현지 감염은 병원 안에서 잔파되고 있으나 중동지역 여행 때에는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 입국자들을 상대로 항공기 게이트에서 발열 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 확인 등의 검역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경유자를 포함해 추적관찰을 하고 있다.

중동지역 입국자는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메르스 콜센터 109번을 통해서 24시간 민원 상담과 시도 및 각 보건소로부터 감염확인 및 예방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1일~8월 20일까지 중동지역에서 입국한 이들 가운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인한 의심증상 사례는 38건이었다.

이중 36건이 음성으로 판정되어 접촉자 279명이 능동감시 후 해제되었고, 현재 2건은 PCR 검사가 진행중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18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안 관련 공청회'에서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 가운데 아직 1명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이고, 중동에서도 계속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메르스 사태는 끝난 것이 아니고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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