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자진휴업으로 감염병관리기관 지정 못받았기 때문”…논란 예상

[라포르시안] 메르스 사태의 '1차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이 정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빠진 이유는 자진휴원을 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평택성모병원은 중환자를 제외하고는 환자가 없는 상태에서 자진휴업을 했다"면서 "국가로부터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건국대병원 등 집중관리병원 및 메르스치료·노출자진료병원 21곳(감염병관리기관)을 선정해 병원 규모와 환자 수에 따라 2억원에서 20억원까지 총 160억원을 차등 지원했다.

재정 지원 대상 기관에서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빠지면서 궁금증을 낳았다. 그런데 평택성모병원이 자진휴원을 한 탓에 감염병 관리기관에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 차단을 위해 선제적으로 코호트 격리를 요청했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지난 5월 29일 경영손실을 감수하면서 자진 폐쇄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이번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평택성모병원은 휴원에 들어간지 38일만인 지난 6일부터 정상진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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