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7일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이 한독약품과 혈관누수차단제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혈관누수차단제 후보물질은 연세대 생화학과 권영근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해 당뇨나 노화 등으로 부실해진 망막 혈관 벽이 구조를 복원시킴으로써 혈관누수를 차단하고 시력을 회복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실제 당뇨성 망막증 유발 모델에 이 물질을 주입하고 24시간이 지난 후 망막 혈관을 관찰한 결과 미세혈관이 모두 복원됐다.

이는 이 물질이 혈관 세포들 사이를 연결하는 접합단백질을 안정화시켜 세포의 견실성을 높임으로써 혈관세포 밖으로 삼출액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한데 따른 것이다.

노화나 당뇨가 진행되면 직간접적인 다양한 원인에 의해 미세혈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미세혈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망막이 가장 취약하다.

복지부는 이번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보물질이 혈관의 골격 구조 자체를 정상화시켜 신생혈관 뿐 아니라 기존의 노화되고 약해진 혈관까지 복원시킬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치료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세대는 약 60여 억원의 선급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받게 되며, 한독약품은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해 노화나 당뇨로 유발된 망막증 치료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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