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9일부터 외래와 입원을 중단하고 부분폐쇄에 들어간 강동경희대병원이 1인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았눈 혈액투석 환자 111명을 돌볼 전문 의료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26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20개 의료기관에서 투석 전문 의료진 26명과 장비 등을 강동경희대병원에 지원했지만 해당 병원에서 사용중인 혈액투석기(FMC4008S, 5008s, 갬브로피닉스) 사용에 숙련된 간호인력과 장비(portable R/O)가 부족한 실정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여러 병원에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환자 1인당 간호인력 1명과 투석기 1대가 배치돼야 하기 때문에 전체 격리 환자를 치료하기에 인력과 장비가 역부족"이라며 "숙련된 간호인력의 경우 최소 40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협은 "강동경희대병원의 혈액투석 환자 치료 지원에 우선적으로 참여해준 병원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병원에 대해서도 범국민적인 메르스 대응 차원에서 십시일반 힘을 보태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지원에 참여를 희망하는 병원과 의료진은 병협 기획정책국(02-705-9213, 010-8709-9598)이나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의료자원관리팀(044-202-3805, 010-8829-7708)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강동경희대병원의 혈액투석 환자 치료에 필요한 간호사 인력 공개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간호사 인력 모집 조건은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격리해제 기간(환자 추가발생시 격리 기간 유동적) 동안 하루 평균 8시간 근무를 하게 되고, 보호안경을 포함한 레벨 D급 개인보호장비가 지원된다.

지원시 보수는 월 500여만원(숙박비 별도 지급) 수준으로 복지부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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