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3명 추가…보건당국 “이번 주가 확산 차단의 중요한 고비”

[라포르시안]  메르스 환자가 8명이 늘어 전체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2차 메르스 유행의 진원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의 추가 감염자 발생 사례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서울 지역 다른 대형병원에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또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메르스 검사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80대 환자 1명이 사명하면서 전체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가로 확인된 8명의 확진자 가운데 3명은 14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5월 27~28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인원은 지난 8일 기준 34명에서 3명이 추가돼 37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5명의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각각 산발적으로 발생한 사례다.

5명 중 2명은 6번째 확진자와 5월 26일 서울아산병원에서, 5월 28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동일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5월 28~29일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동일 병실을 사용하며 접촉했고, 1명은 16번째 확진자와 건양대병원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확진자가 격리 전 김제 우석병원(6월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6월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6월5일)을 경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본부는 "이 3개 병원이 환자발생 병원은 아니지만 감염위험이 있을 수 있어 해당 기간 내 당해 병원에 내원·방문한 사람(전체 300여명)을 모두 자택 및 병원내 격리했다"고 설명했다. 

90번째 확진자의 경우 6월 1일부터 자택 격리를 하던 중 6월 3일 발열로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다시 사흘 뒤인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로 입원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을지대병원 중환자실 전체를 폐쇄하고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감소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고,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는 산발적 양상을 띄는 만큼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추가로 확인 8명 중에서 6명은 서울과 경기, 대전, 충남도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각각 확진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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