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육종인 교수팀, 암 발생 핵심 원리 규명

암이 어떤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발생하고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는 연결고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연세치대 육종인 교수팀(김현실, 김남희)은 최근 마이크로RNA가 암의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전달체계인 p53 암 억제 유전자와 윈트 신호전달체계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육종인 교수팀이 주도하고 이상혁 교수(이화여대), 굼비너 교수(미국 버지니아대, B. Gumbiner), 와이스 교수(미국 미시간대, S. J. Weiss)가 참여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오세정)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과 중점연구소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지금까지는 p53 암 억제 유전자와 윈트 신호는 완전히 다른 신호전달체계로 알려졌다. 육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두 개가 상호 작용을 통해 암 발생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전달체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육 교수팀은 또 p53 암 억제 유전자가 마이크로RNA를 통해 또 다른 암 유전자인 윈트 신호전달을 직접 조절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지난 수 십 년간 진행된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암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세포내 신호조절체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복잡하고, 암이 같은 부위에서 발생하더라도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보여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를 응용하면 환자에 따른 앚춤형 치료와 암 세포만 없애는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육 교수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세포신호전달분야 자매지 'Science Signaling'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p53 암억제 유전자와 마이크로RNA- 34가 암 발생뿐만 아니라 재발과 전이도 조절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 'Journal of Cell Biology'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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