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항암신약 후보물질 5건을 확정해 후속개발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6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암센터내에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을 설치한 바 있다. 

복지부는 2일 항암신약 후보물질 보유기관과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하고, 출연(연), 대학 및 벤처기업 등이 연구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이전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은 전임상 및 초기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의 병목단계를 후속 개발한 후 국내외 제약회사에 재이전하고, 이에 따른 기술료 수익을 물질보유기관과 공유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사업단이 개발할 총 5건의 후보물질은 전임상이나 임상1상 등 초기임상 진입 단계에 있는 물질로서 시료생산과 동물에서 독성 및 효능  검증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항암제는 ▲뇌암을 적응증으로 신생혈관 억제 기전의 항체인 Tanibirumab (파멥신) ▲간암, 췌장암의 성장ㆍ전이 억제제인 융합 단백질 DLK1-Fc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백혈병을 적응증으로 이중표적 키나아제 억제제인 SKI-G-749 (오스코텍)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다중표적 키나아제 억제제인 CG203306 (크리스탈지노믹스) ▲육종을 적응증으로 신호전달체계 억제제인 항 HGF 항체 (유영제약, 앱자인)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생물의약품 3종과 신규 합성화합물 2종으로 구성돼 있다.

김인철  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어렵게 개발한 국산 토종 항암제 후보물질을 정부 주도로 후속 개발하기로 한 점은 우리나라 신약개발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복지부 지정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향후 5년간 약 2,400억원(1,200억원 민간 대응자금 포함)의 개발비를 투입해 초기 임상을 마친 글로벌 항암신약 후보물질 4건을 민간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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