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암 발생위험을 6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진통제가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한 뉴캐슬 대학 존 번 교수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연구팀은 각종 암, 특히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유전 질환인 린치 증후군 환자 861명을 대상으로 2년간 절반은 아스피린 2알(600mg)을 복용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약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약이 아닌 '플라시보'를 먹도록 했다.5년간 연구를 계속한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2010년까지 19명이 대장암에 걸렸지만 플라시보 그룹에서는 34명이 대장암에 걸렸다.아스피린을 2년 이상 꾸준히 복용한 것으로 확인된 환자의 60%는 더 두드러진 결과를 나타냈다.플라시보 그룹은 23명이 암에 걸린 데 비해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10명만이 암에 걸려 발병률이 63%나 적었다.특히 린치 증후군과 연관된 암 발병률은 거의 절반 가까이 낮았다.이번 연구는 아스피린 소량을 5년 이상 장기복용하면 암 사망률을 3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지난해 연구 결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을 뿐 아니라 아스피린이 종양에 직접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았다.전문가들은 45세~50세의 건강한 중년이 지금부터 아스피린을 20~30년간 계속 복용한다면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물론 위장출혈이나 뇌출혈 같은 아스피린의 부작용도 고려됐다.   그러나 번 교수는 "영국의 린치 증후군 환자 3만여 명에게 지금부터 하루 아스피린 2알을 30년간 복용하게 한다면 암 발병을 1만 명이나 줄일 수 있다"면서 대신 "1천 명은 궤양, 100명은 뇌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대부분 암을 예방하는 괜찮은 대가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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