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해 94% 압도적 찬성률로 당선…“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는 투쟁”

[라포르시안]  전국보건의료노조 7대 지도부 선거에서 단독출마한 유지현 <사진> 현 위원장이 선출됐다.

28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조합원 직접투표로 실시된 7대 지도부 선거에서 단독출마한 유지현 위원장, 최권종 수석부위원장, 한미정 사무처장 후보가 전체 조합원 4만1,056명 중 2만8,698명 투표(투표율 69.9%)에 93.7%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당선자들의 임기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3년간이다. 

유지현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가 1998년 산별노조로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연임 위원장에 출마해 높은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유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의료민영화 저지, 공공의료기관 가짜 정상화 폐기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싸워왔지만 앞으로 3년간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 현장간부 양성, 산별중앙교섭 정상화, 의료민영화 저지, 가짜정상화와 수익성 중심의 의료기관 기능재편 저지 등을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유세에서 유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 최초 연임 위원장에 도전하며 고민한 것이 있었다. 1998년 산별노조 건설당시 우리가 무엇을 꿈꿨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전망할지 고민했다"며 "이제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세우는 투쟁, 병원별·특성별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지현-최권종-한미정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과 함께하는 보건의료노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노조 ▲산별의 대안을 만드는 보건의료노조 등 3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조합원과 함께하는 보건의료노조'를 위해 인력충원, 교대근무제 개선, 보건의료인력기준 마련, 임금격차 해소, 산별적 임금체계 마련, 의료기관평가인증 개선, 산별중앙교섭 정상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노조'를 위해서는 의료민영화정책 폐기 투쟁, 공공병원 발전전략 추진,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및 수가제도 개선, 의료제도 및 정책 개선을 위한 대정부·대국회 사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7대 지도부 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지역본부장 선거에서는 ▲정복용 강원지역본부장 후보 ▲전종덕 광전지역본부장 후보 ▲백소영 경기지역본부장 후보 ▲김성남 대충지역본부장 후보 ▲윤영규 부산지역본부장 후보 ▲김숙영 서울지역본부장 후보 ▲이준용 인부천지역본부장 후보 ▲박정원 전북지역본부장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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