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순천대, 의대 유치 본격 행보…박지원 ‘목포대 의대유치’ 맞대결

▲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지지서명 홈페이지 화면 캡쳐.

[라포르시안]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순천대 의대 유치 공약 등을 제시해 당선되면서 공약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시의회와 국립순천대학교가 의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순천시의회 '국립순천대학교 의대유치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용운)는 18일 오전 순천대학교 송영무 총장을 비롯한 의대유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영무 총장은 "남해안 남중권과 전남 동부권의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의료수요에 긴급 대처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의료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순천대학교 의대 유치를 위해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순천시의회 김병권 의장은 "연간 생산액 120조원에 이르는 전남 동부권 최대 산업단지이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전남동부권의 의료 현실속에서 무엇보다 의료복지의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각 정당 지도부의 우선 공약사항이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였으며,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내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시의회는 중앙부처와 각 정당 방문 등 순천대학교 의대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의회 의대 유치 지원 특위의 박용운 위원장은 "시민의 공공의료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야 하는 의무가 순천대와 순천시의회에 있다"며 "순천시의회는 순천대학교와 함께 그 책임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시의회와 순천대는 의대 유치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순천대 의대 유치기원의 날' 행사를 추진하고 범시민 성명서를 함께 채택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보건복지부의 의료서비스 공급과 관련된 최근 용역에서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의료서비스 인력이 중장기적으로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는 순천대 의대유치에 대한 청신호"라고 말했다.

▲ 목포대는 의대 유치를 위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한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이 의원은 당시 선거기간 중 "순천의료원을 최대한 리모델링하고 키우고 확장해 순천대 의대가 유치된다면 지체없이 부속병원으로 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순천대는 지난 2012년 '순천대 의대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적극적으로 의대 유치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도 의대 유치를 추진했지만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과 의대 입학정원 확대 등의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의대 유치를 추진하는 대학은 순천대를 비롯해 목포대, 서울시립대, 안동대, 인천대 등이다.

특히 목포가 지역구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목포대 의대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야 실세간 전남 지역 의대 유치를 놓고 맞대결이 벌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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