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안 브리핑]

▲ 두뇌훈련 게임 기업인 '포싯 사이언스'의 홍보용 동영상 중 캡쳐.

[라포르시안]  70여명의 신경과학자들이 노화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들은 뇌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작된 비디오게임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바깥에 나가 하이킹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지난 10월 20일 발표했다. 뇌훈련 관련 게임산업체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연간 구독비용이 120달러에 이르는 상업용 뇌훈련 게임은 기억력 증진과 처리속도 및 문제해결능력을 증진시키고 심지어 알츠하이머 질환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모시티(Lumosity)와 코그메드(Cogmed) 같은 많은 기업은 이 게임이 강력한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것이며 최고 대학과 연구센터의 신경과학자들이 개발을 도왔다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인용된 연구는 이 기업의 과학적 주장과 연관되는 것이며, 이들의 판매하려는 게임과 연관되는 것”이라고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위치한 스탠포드 장수연구센터(Stanford Center on Longevity)와 베를린의 막스 플랑크 인간발달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Human Development)가 발표한 성명서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 두 곳의 연구기관 외에 이번 성명에 서명한 많은 과학자들은 “브레인 게임을 함으로써 광범위한 인지능력을 증진시키거나 일상생활에서 복잡한 부분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의 증진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8년에도 유사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성명과 2008년 발표된 성명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준 막스 플랑크 인간개발연구소의 울만 린덴버거(Ulman Lindenberger)는 "이번 성명은 많은 인지심리학자들과 인간인지노화를 연구한 신경과학자들 사이에서 (뇌훈련 게임에 대한)집단적인 우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명 발표에 서명한 몇몇 연구자들은 뇌훈련게임연구 및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성명에 서명한 모든 과학자들이 특정 인지훈련연구과제에 대한 증진과 일반적 인지능력 증진은 분명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린덴버거는 "반면 두뇌게임 관련 기업들은 이러한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은 특정 게임을 잘하는 것이 인지능력 증진과 일상생활능력의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연구자들이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신경과학 석좌교수이며 두뇌훈련 기업인 '포싯 사이언스(Posit Science)'사의 수석과학자인 마이클 머제니치(Michael Merzenich)는 "모든 브레인게임 기업이 수상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소중한 것을 필요없는 것과 함께 버리는 전형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듀크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로베르토 카베자(Robert Cabeza)와 서명에 참여한 다른 과학자들은 "만일 뇌훈련 게임을 인지노화를 막거나 치매를 멈추기 위해 사용한다면 운동과 같은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존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운동을 통한 인지능력의 향상은 게임을 통해서 얻는 효과보다 더 높다. 또한 운동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할 수 있는 것보다는 더 많은 건강 상의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브레인 게임을 통해 얻게되는 효과와 악기를 연주하거나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가져다주는 이익과 비교해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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