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요법 다룬 정주의학회 학술대회에 개원의 몰려

[라포르시안] 지난 2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주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개원의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학회는 혈관주사제 및 주사제를 이용한 치료법의 과학전 연구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월 창립했다.

정주의학회가 창립 6개월만에 이처럼 개원의들의 발길을 불러모은 것은 비급여 분야에서 정맥주사요법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열린 창립학술대회에도 개원의들이 강의장을 가득 메웠다.

참석한 개원의사들의 전공 분야도 신경외과를 비롯해 산부인과 , 이비인후과 등 다양했다.

이날 학회에 참석한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부회장(서울산부인과의원)은 "정주의학회에 이렇게 다양한 전문과목 개원의들이 참석한 것은 개원가가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개원가에서 전문과목별 구분은 더 이상 필요없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정주의학회 최세환 회장도 같은 맥락의 진단을 내놨다.

최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400여 명의 개원의가 참석했다. 의료계가 필요로 한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의료계의 슬픈 현실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 개원가에서 전문과목을 나누는 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일이다. 전문과목의 벽이 무너졌다는 얘기"라며 "코뼈가 부러지면 과거에는 성형외과에서 수술했는데 지금은 이비인후과에서도 한다. 질병 하나를 보는데 모든 과목이 관여한다. 대학에서도 마취과의사가 디스크수술을 하는 게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머지않아 전문과목 분류는 수술 분야에서만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뇌수술 등 수술하는 외과 의사는 전문과목이 나뉘고 나머지는 그냥 MD로 바뀔 것"이라며 "지금의 의료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주의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의 키워드로 '안전과 효과'로 설정하고 외형의 급성장보다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최세환 회장은 "이번 학회술대회의 키워드는 안전과 효과이다. 외형적으로 급성장하다보니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정맥주사 치료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대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해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도 간혹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맥 주사는 1분내 전신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부작용도 순식간에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정맥주사영양치료법(IVNT)시 꼭 숙지해야 할 부작용과 대처법 ▲IVNT 제품의 허가사항 요점정리 ▲뇌기능개선:파킨슨병의 영양치료 ▲간기능 개선을 중심으로 알아본 기능의학적 PNT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