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이 ‘게보린’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인기 걸그룹을  해당 제품의 CF 모델로 기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13일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에 게보린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오남용되고 있으나 삼진제약은 며칠 전 인기 걸 그룹을 CF 모델로 기용했다”며 "제약사에게 사회적 책임 의식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식약청은 오남용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앞서 이낙연 의원은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게보린에 함유된 IPA(이소 프로필 안티피린)성분이 의식장애와 같은 치명적 부작용과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 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혈액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캐나다에서는 허가된 바 없고, 아일랜드 등에서는 시판이 금지됐다며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올해 1월 식약청은 IPA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를 상대로 IPA제제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을 경우 품목취하 결정을 하도록 지시, 현재까지 IPA 제제 27품목 중 동아제약 암씨롱을 포함한 11개 약품이 품목 취하됐다. 동아제약은 IPA제제 대신 '에텐자미드' 성분을 함유한 '암씨롱 큐'를 생산했고, 종근당도 IPA 성분을 뺀 ‘펜잘큐 정’으로 대체했지만 삼진제약은 자체적인 조사 연구에 들어가 내년 초까지 결과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