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8천명 이상의 여성들이 참여한 HER 양성 유방암에 대한 2건의 임상시험의 분석에서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제품명 허셉틴)이 표준 요법으로써 충분한 효과를 보여주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의학자들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14 콘그레스에 발표되었다. 연구를 주도한 메이요 클리닉 암센터 소속의 Edith A. Perez 박사는 '라파티닙 디토실레이트'(타이거브정)에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하는 것이 보다 뛰어난 결과가 얻어졌다고 설명했다.

트라스투주맙은 HER2의 기능을 차단하는 표적으로 디자인된 인간화 단클론항체 약물이다. 이것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HER2를 억제하는 것을 표적으로 해 종양세포를 파괴하며, 1998년부터 HER2 양성의 유방암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ALTTO(Adjuvant Lapatinib and/or Trastuzumab Treatment Optimization study)로 불리는 이번 임상 3상 시험에는 전세계 44개 국가의 946개의 메디컬센터에서 8,381명이 참여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초기 시험결과에서는 라파티닙에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했을 때 무증상 생존기간이나 총 생존기간에 있어서 환자에게 현저한 이익은 보여주지 못한 반면 HER2 약물 2종의 병용으로 인하여 독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분석에서는  라파티닙과 트라스투주맙의 단독 투여 결과도 추가로 분석했으며, 라파티닙만 단독 투여된 환자들보다 트라스투주맙이 보조요법제로 제공된 환자한테서 무증상 생존기간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라스투주맙은 라파티닙 단독 투여와 비교해 보다 좋은 결과가 얻어졌다고 한다.

4년 6개월간의 추적 조사에서 트라스투주맙 투여 환자들은 14%만이 암 관련 증상이 나타난 반면 라파티닙 투여 환자들에서는 18%에서 암 관련 증상이 발생했다. 연구팀이 평가한 암 관련 증상 발생은 유방암에만 한정한 것이 아니라 인체의 모든 부분에서 암의 재발 및 새로운 암의 발생과 사망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한편 심장 안전성은 양쪽 그룹에서 모두 좋았으며 뇌 전이 발생 비율에서도 차이가 없었다고 Perez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투여 약물을 라파티닙에서 트라스투주맙으로 바꾼 환자들도 이득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서 라파티닙이 투여된 환자 중 2,100명(52%)에게는 트라스투주맙이 적어도 1회 투여되었다고 한다. Perez 박사는 “우리는 지난 2011년 8월에 라파티닙이 트라스투주맙 보다 임상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초기 결과를 공지받았다. 때문에 우리는 라파티닙이 단독 투여되는 환자들에게 트라스투주맙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러한 임상적인 중재는 이번 연구의 융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erez 박사는 “ALTTO 임상시험은 매우 중요한 글로벌 규모의 시험이다. 모든 환자들은 주의해 관리받고 있으며, 예상보다 훌륭한 결과가 얻어졌다. 우리는 라파티닙의 효과가 보조 요법으로 설정된 트라스투주맙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투여 약물을 트라스투주맙으로 바꾼 환자들에서는 추가적인 이득도 나타났다. 이들 환자들의 심장 안전성도 예상보다 뛰어났으며 암의 뇌 전이 발생도 라파티닙 투여 그룹과 트라스투주맙 투여 그룹 사이에서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Perez 박사 연구팀은 지금도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팀은 종양과 혈액 시료에서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는 생체 표지자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The Breast Cancer Intergroup of North America(TBCI), 벨기에의 Breast International Group (BIG) in Brussels, National Cancer Institute(NCI), Glaxo SmithKline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TBCI는 NCI의 자금 지원을 받는 6곳의 임상 협력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NCI는 미국립보건원의 산하 단체이다.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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