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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참사 유족들, 대통령에 탄원서…“사건 축소·은폐 의혹”"병원이 사회적 약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면회자 없는 야간엔 악의 소굴"

[라포르시안]  지난 5월  28일 발생한 장성의 효실천 사랑나눔요양병원 화재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부상을 입은 환자의 보호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 유가족들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탄원서를 통해 "현재 저희 사상자 가족들은 장성 홍길동 체육관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사법기관의 수사진행과 사건진실 규명을 기다리며 분통해 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에서 공개한 화재 당일 CCTV는 전후 상황을 무시한 채 한 장면만 공개하고 있으며, 화재 발생 병동은 3006호를 포함해 각 호실마다 CCTV가 비치되어 있는데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화재사고 당일 CCTV 전체를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또한 화재사건이 발생한 요양병원 병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이들은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병원장이)기자 앞에서 가식적으로 사과했을지는 몰라도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없고, 병원 측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고령자와 중증환자가 입원해 있어 사망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며 "한마디로 곧 죽을 사람들이 죽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취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병원의 주장과 달리 화재가 발생한 병동은 입원환자 중 가장 건강한 환자들이 사용했던 곳이란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유가족들은 "화재 병동은 제일 건강하신 분들이 주로 사용했던 곳으로, 사망자 21명중 50대가 4명, 60대가 4명, 70대가 7명, 80대가 5명, 90대가 1명임에도 여론몰이를 위해 왜곡된 정보를 언론에 공개했다"며 "유가족들이 화재병동 앞에서 통곡할 때 병원 이사장은 팔짱을 끼고, 비웃고 있었다.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화재 당일 새벽 전근무자를 소집해서 사건은폐 및 축소 조작을 감행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병원이 입원환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주장도 했다.

유가족들은 "병원 측은 정부의 복지정책을 이용해서 사회적 약자들을 상대로 돈벌이 수단에 사용했다"며 "나이드신 노인분들을 상대로 인권이 유린되고, 감금과 약물중독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한마디로 면회자가 없는 야간에는 악의 소굴이었고, 주간에는 방문객의 눈치를 보며 천사의 얼굴을 하는 병원 관계자를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가족들은 탄원서 제출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문형표 복지부 장관의 면담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전남도청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과 해당 소방기관, 그리고 해당 병원에 인증을 해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효실천 사랑나눔요양병원이 지난 2013년 12월 의료기관인증을 획득한 과정과 운영자가 같은 효은요양병원이 지난 2월 인증원으로부터 현장평가를 받은 후 현재 진행 중인 심사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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