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11곳이 전문진료보다 단순진료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8일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에 따르면 2010년도 기준으로 44개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148만7,504명) 구성은 전문환자 21.1%(313,719명), 일반환자 66.8%(993,545명), 단순환자 12.1%(180,240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전문환자 비중이 높은 곳은 소위 '빅5' 병원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해 총 8만1,992명의 환자 중 전문환자가 29.91%(2만4,531명)로 가장 높았고, 서울아산병원(29.86%. 10만8,863명 중 3만2,509명), 서울대병원(29.6%. 7만2,002명 중 2만1,332명), 연세대세브란스병원(29.5%. 7만9,438명 중 2만3,435명), 서울성모병원(27.8%. 4만9,885명 중 1만3,857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반면 한림대 춘천성심병원(10.5%. 1만4,840명 중 1,559명), 인제대 백병원(11.0%. 9,283명 중 1,017명), 중앙대병원(11.4%. 2만585명 중 2,345명), 연세대 원주기독병원(11.7%. 2만9,106명 중 3,396명), 원광대병원(12.4%. 2만4,420명 중 3,022명) 등은 ‘전문질병군’ 환자보다 ‘단순질병군’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이 의원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단순질병군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의미를 퇴색케하며,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의료기관 역할 재정립방향과도 상충된다"며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 단순질병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에서 기인한다. 이 규칙에 의하면 상급종합병원은 전체입원환자 중 전문질병환자는 12% 이상이어야 하고, 단순질병환자는 21% 이하여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현행 전문환자와 단순환자 비율을 전문환자는 21% 이상, 단순환자는 12% 이하로 서로 바꿔야 한다”며 “단순진료질병군 환자의 경우 종합병원 등으로 회송하도록 하는 의무규정 신설과 상급종합병원에는 기준초과 단순질병진료비 중 일정부분을 삭감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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