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안 브리핑]

[라포르시안]  곰팡이는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곰팡이 막(Fungal film)은 우리 주변의 표면들에 늘 존재하며 작은 미세 포자들이 공기 중에 떠다닌다. 이 일반적인 미생물인 곰팡이들은 일반적으로 우리들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지만 사람들이 지닌 면역시스템(immune systems)을 이용해 위험한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곰팡이들을 대처하기 위해 한 연구팀이 곰팡이들이 존재하는 경우 항곰팡이 의약품을 분비하는 코팅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AIDS 환자나 화학치료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와 같이 면역 시스템이 약한 환자들은 병원성 곰팡이의 훌륭한 운반체가 될 수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대(University of Santiago de Compostela)의 Carmen Alvarez-Lorenzo는 위험한 감염이 시작되기 전에 이러한 미생물들을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자 했다.

그가 생각한 전략은 포유류의 세포막에 존재하지 않는 곰팡이 세포의 막에서 콜레스테롤과 유사한 구성을 지닌 에르고스테롤(ergosterol)을 이용하는 것이다. 폴리엔(polyene)과 같이 몇몇 일반적인 항곰팡이 치료제들은 에르고스테롤과 결합함으로써 곰팡이들을 타깃화하는데 성공한다. 연구자들은 원하는 위치에 폴리엔 항곰팡이 물질을 넣어둘 수 있는 표면을 지닌 코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미생물이 지닌 자신의 에르고스테롤은 자동적으로 이 표면에 결합하게 되고 표면으로부터 약물을 전달받게 된다.

항곰팡이 표면을 만들기 위해 연구자들은 글리시릴 메타크릴산(glycidyl methacrylate)을 에르고스테롤과 실리콘 고무에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2단계 화학 반응을 이용했다. 다음으로 연구자들은 폴리엔 항균물질(나타마이신 혹은 니스타틴)을 표면에 첨가해주었다. 연구팀은 이를 두 종류의 병원성 곰팡이인 Candida albicans와 Aspergillus fumigatus를 대상으로 테스트해 보았다.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표면을 48시간 동안 이들 곰팡이와 접촉하도록 했으며 그 표면을 현미경을 통해 관찰했다. 그 결과 나타마이신이 아닌 니스타틴을 가지고 있었던 표면에서 두 종 모두 세포의 성장이 억제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하루 동안 C. albicans를 키운 후 이들의 콜로니 수를 세어보았다. 그 결과 살아난 콜로니의 수는 이 표면을 처리하지 않은 표면에 비해 1% 정도만 살아날 수 있었다.

텍사스 오스틴대(University of Texas, Austin)의 Nicholas A. Peppas는 이 방법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의학 분야나 산업위생 분야에서 널리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이러한 코팅은 음식물 포장에서 곰팡이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cen.acs.org/articles/92/web/2014/04/Coating-Medical-Devices-Kills-Fung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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