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환자의 침대를 서로 가리는 커튼이 위험한 세균의 온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시카고 학술회의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항생제 내성을 갖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MRSA)를 비롯한 위험한 세균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종사자들은 병원 커튼을 만진 후와 환자를 만나기 전에 각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연구팀의 마이클 올 박사는 3주간 1주일에 두 번 43개 병원 커튼의 180군데서 샘플을 채취해 균 배양검사를 한 결과 슈퍼박테리아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장구균과 장박테리아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이번 연구에 사용된 커튼은 아이오와대 병원의 병실과 내과계 및 외과계 집중치료실에 있는 것들이었다.올 박사는 23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병원 환경이 감염의 주요 매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병원 커튼은 환자와 의료진이 자주 접촉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주요 감염통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팀은 또 병원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서 곧바로 세균의 온상이 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연구에 이용된 병원 커튼 13개 중 12개는 1주일 만에 세균이 검출됐고, 43개 커튼 중 42개에서 최소한 1개 이상의 세균이 나왔다고 밝혔다.올 박사는 이러한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커튼을 자주 소독하거나 세균에 강한 재료를 커튼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손 씻기가 가장 쉽고 경제적인 감염 대처법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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