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총 투표 결과 대의원 178명 중 136명 찬성…오늘부터 60일 이내 보궐선거 실시해야

[라포르시안 박진규 기자]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결국 중도 낙마했다. 

의협 대의원회가 19일 오후 5시 노환규 회장 불신임 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 결과, 총 178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표소 투표를 벌여 찬성 136명으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변영우 의장은 임총이 끝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석 대의원 178명 중에서 찬성이 136명, 반대 40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되었다"고 밝혔다. 

의협 정관은 회장 불신임안을 처리하려면 재적대의원 3분의2 출석에, 출석 대의원 3분의2의 찬성으로 가결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노 회장은 19일을 기해 직무가 정지된다.

노 회장이 임기 2년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낙마했기 때문에 의협은 보궐선거를 통해 잔여임기를 수행할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보궐선거는 회장 불신임안이 처리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변영우 의장은 "의장으로써 마음이 매우 무겁다. 직무대행이 선출될 때까지 회장의 직인과 관인을 봉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환규 회장은 불신임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일간 회원설문투표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만6,376명 가운데 92.83%가 탄핵에 반대한다고 답했다"면서 임총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햇다.

노 회장은 탄핵에 맞서 가처분 소송으로 맞설 계획이어서 의협 내분 사태는 결국 법정싸움까지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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