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산업을 IT산업에 이어 신 성장 동력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고 내년에 줄기세포 관련 연구에 1,000억 원 가까운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유투브를 통해 녹화 중계된 제 74차 라디오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각 대학의 연구진과 관련 기업인, 식약청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과 그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의 기반이 될 '국가줄기세포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줄기세포를 생산, 보관, 분양하는 역할을 맡아 국내 연구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망 연구팀을 집중 지원해 세계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각종 임상절차와 허가절차를 손쉽게 하는 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환경변화에 보다 진취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와 제도 개선에 보다 본격적으로 나서고 법과 제도, 투자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심근경색 치료제가 공식 허가를 받으면서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매년 7만 명 정도의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기회를 갖게 됐다.
이 외에도 급성 심근경색이나 척수 손상, 치매 치료제는 임상 승인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일부 성체 줄기세포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망막질환치료제를 비롯한 14종의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