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김상기 기자]  미국의 공학자들이이 피부에 패치처럼 붙여 놓으면 심전도((EKG)와 뇌전도(EEG)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는 접착식 전자 패치를 개발했다.

과학기술 전문 온라인 매체인 'phys.org'는 최근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의 공학자들이 피부에 붙이는 부드러운 접착식 전자 패치를 개발해 시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접착식 전자 패치는 미세유체공학 설계가 적용돼 칩 부품을 장착한 채 피부와 함께 늘어나거나 움직이며, 구부리거나 수축할 수도 있다.

패치는 칩을 통해  사용자의 심전도와 뇌전도 검사와 같은 건강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특히 이 장치는 무선으로 전력이 공급되며, 측정된 건강정보 데이터를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연구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용강 후앙(Yonggang Huang) 교수는 "우리는 사람의 일상적인 활동을 방해하지 않고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감시할 수 있는 장치를 설계했다"며 "이것은 사람의 피부처럼 부드럽고, 신체와 함께 움직일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많은 감시 기능이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이 첩착식 전자 패치를 기존 심전도 및 뇌전도 측정장치와 비교한 결과, 환자에게 훨씬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동일한 측정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용강 후앙 교수는 "피부에 붙일 수 있는 소형 장치로 우리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 상태의 이상을 감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지의 4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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