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자신의 지방조직 내 성체줄기세포로 루푸스(전신홍반성난창)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알앤엘 줄기세포 기술연구원 라정찬 박사팀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최은화 박사팀과 공동으로 루푸스 모델 쥐에 사람의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배양해 정맥 내로 반복 투여한 결과, 루푸스로 유발된 신체 기능의 이상이 정상으로 복구됨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루푸스는 인구 100만명 당 75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어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로 임상증상만 완화시키는 정도였는데 이마저도 약물에 의한 심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단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면역억제제 등 다른 보조수단 없이 동물에게 사람 지방 줄기세포를 장기간 반복 투여했음에도 어떠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생존률이 유의적으로 증가했고 단백뇨와 같은 임상증상도 현저히 개선됐으며 혁액 내 항핵항체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는 증상이 심해진 후기보다 질환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 훨씬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연구저널인 '관절염 및 류마티즘'(Arthritis & Rheumatism) 온라인 판에 게재 됐다.

알앤엘 줄기세포기술연구원장인 라정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보듯이 많은 희귀난치성 질환이 환자 본인의 몸 속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배양해 정맥 내로 투여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하루속히 국내에서 실용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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