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손의식 기자] DPP-4억제제나 메트포르민, 인슐린 요법 등의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전혀 다른 기전으로 혈당 강하와 혈압 감소는 물론 체중 감소까지 효과가 있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가 출시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SGLT-2 억제제 계열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한 포시가의 주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은 1835년 프랑스 화학자 피터슨이 사과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플로리진’이라는 성분에 기반하고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인슐린과 독립적으로 작용하며, 체내의 과다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선택적, 가역적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 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이다.

다파글리플로진의 이같은 효과는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지난 2010년 Lancet지에 소개된 LOCF연구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은 메트로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시 당화혈색소 감소효과가 베이스라인 대비 -0.84%로, 위약 보다 -0.54% 우수한 것이 입증됐다.

Nauck MA, Bailey CJ 등의 연구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은 위약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다파글리플로진의 저혈당 발생율은 3.5%로, 설포닐우레아의 40.8%에 비해 낮았으며 메트로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처방 시 24주차에 최대 2.86kg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 등장이 기존 치료제로 충분한 조절이 어려웠던 다양한 형태의 당뇨병 환자군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체중감소 효과로 인해 혈당 조절 및 합병증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사진)은 “국내 당뇨병 환자의 74.7%가 비만이나 과체중고 이중 54.6%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어 합병증 유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그러나 많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체중 증가를 유발하고 있으며 일부 체중 감소효과가 있는 치료제는 고가”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혈당 조절 이외에도 혈압 및 고지혈증 관리, 체중감량 등 당뇨병과 관련한 모든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당 강하와 함께 체중, 혈압 감소 효과가 있는 SGLT-2 억제제가 당뇨병의 효과적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기존 치료제와 달리 인슐린에 비의존적인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다양한 병용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기대할만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사업부 신수희 상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GLP-1 유사체 등 최신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는 당뇨병을 맞춤형으로 치료하는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포시가 출시를 게기로 당뇨병 사업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포시가는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인슐린(인슐린 단독 혹은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시타글립틴 단독 혹은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병용요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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