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김상기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팀은 독자적으로 개발 생산한 성체줄기세포인 ‘가톨릭 마스터 세포’(Catholic MASTER Cells)를 이용해 뇌종양과 뇌졸중을 각각 치료하는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전 교수팀은 뇌종양을 유도한 실험용 마우스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와 항암제(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를 병행치료한 결과,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생존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신경영양인자(BDNF, 유전자)를 이식한 줄기세포를 뇌졸중 모델 마우스에 주입해 치료한 결과, 신경세포가 죽는 것을 보호해 운동 및 감각 신경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가톨릭 마스터 세포는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의 GMP시설을 기반으로 임상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성체줄기세포인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이다.

이 연구결과는 ‘Stem Cells’의 자매지인 ‘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 2월호에 게재됐다.

전신수 교수<사진>는 “뇌종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표준치료 약물인 테모졸로마이드와 병행했을 때 치료효과가 높다는 걸 확인했다"며 "새로운 치료법을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교수팀은 가톨릭 마스터 세포를 이용해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경학적 결손을 유발한 허혈성 뇌졸중 마우스 69마리 중 23마리에 신경영양인자(BDNF)를 분비하도록 제작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했다.

그 결과 뇌졸중으로 신경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보호해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운동 및 감각 신경의 기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와 신경영양인자 복합치료 시 뇌 속에 존재하는 내인성 줄기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막고 생성과 분화를 가속화 시켜 결과적으로 신경 재생을 돕는다는 걸 확인했다.

전 교수는 “혈전용해술을 제외하면 초기 뇌졸중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복합치료가 임상에 적용된다면 뇌졸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바이오의학 저널인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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