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종에 종사하는 영업사원 77%가 의사나 약사에게 개인업무를 해주는 등 비서역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커리어상담학과 유희정씨가 최근 내놓은 석사논문 '영업사원 경력장애요인탐색 검사개발'(지도교수 탁진국)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에서 종사하고 있는 영업사원 1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가 이같이 답변했다.

또 79%의 영업사원들은 의사나 약사 등의 영업 대상자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모멸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영업사원들의 73.6%는 회사가 자신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81.1%는 인센티브·월급·판촉비·일비 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외 영업사원들이 느끼는 경력장애로는 개인시간 활용부족, 회사의 지원부족, 인간관계 갈등, 고용불안 등이 많았다.

유희정씨는 "영업사원들은 고객과 직접 만나며 회사의 이미지를 쌓는 조직 내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영업사원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함께 영업 대상자들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심리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