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이상섭 기자]  검버섯이나 습진 등 단순한 노인질환으로 혼동할 수 있는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is)이 피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조기진단을 통한 올바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광선각화증은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피부 부위에 발생하는 각화성 병변으로, 표피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 전 단계 질환 중 하나이다.

주요 발병 요인은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로 알려져 있다.농·어업 종사자와 같이 장기간 야외 노출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5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되는 질환이다.

대한피부암학회(회장 김일환·고대 안산병원)는 제약회사 레오파마(대표 주상은)는 21일 조선호텔에서 ‘광선각화증의 치료 패러다임’을 주제로 광선각화증의 증상 및 위험성과 치료법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내 광선각화증질환의 실태 및 치료현황’을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이미우 교수<사진>는 “인구의 고령화, 유해물질과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적 변화, 야외 활동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광선각화증은 단순 노인성 질환과 달리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방치하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광선각화증 치료법은 크게 눈에 보이는 병변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병변의 직접적 치료법’과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잠재 병변까지 치료할 수 있는 ‘필드 치료법’이 있다.

이 교수는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병변의 경우 냉동요법이나 레이저 치료 등과 같이 '병변의 직접적 치료법'을 적용하여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병변의 면적이 넓거나 다발성 병변(10개 혹은 그 이상)이 관찰될 경우에는 ‘필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광선각화증 현황 및 임상 최신지견’을 소개한 다이아나 루벨 교수<사진>는 냉동요법 보다는 국소도포제 치료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오파마의 피카토(성분명 인게놀메뷰테이트)는 치료기간이 3일 정도로 기존 치료제에 비해 짧고, 얼굴과 두피부분을 치료했을 때 환자 83%가 병변이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김일환 회장은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과 연계성이 큰 전암단계의 질환으로 그 심각성이 제고 되어야 하는 질환”이라며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군에서는 정기적인 피부과 방문을 통해 규칙적으로 피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피부암학회와 레오파마는 향후 국내 광선각화증 환자들의 질환 인지도와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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