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손의식 기자] 대한의학회(회장 김동익)와 바이엘(대표 노상경)은 제10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순 교수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원순 교수는 지난 20년간 저출산 시대의 핵심의료인 신생아 집중치료실 구축과 발전에 헌신하면서 미숙아 및 신생아 치료 분야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의학자로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90년대부터 규정한 생존 한계 24주를 극복하기 위해 초극소 미숙아에 대한 특화된 출생 직후 심폐 소생술, 초극소 미숙아의 고가습 환경 및 수액 전해질 관리, 가족 중심 치료를 위한 24시간 면회 및 캥거루 케어 등을 도입하는 등 미숙아 치료분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국내 최초 출생 체중 400g 초미숙아 생존을 비롯 최근엔 세계 최연소 애기 중 한 명인 임신기간 21주 5일의 초미숙아를 생존시키는 등 획기적 진료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신경학 유력 저널인 Stroke에 세계 최초로 미숙아 뇌실내 출혈에 줄기세포 투여를 통해 수두증을 감소시킨다는 성공적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엘임상의학상 한만청 운영위원장은 “박원순 교수는 국내 신생아집중치료의 질 향상과 다기관 임상연구의 발전 기반을 닦고 세계 유수의 신생아 네트워크 교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은 “박 교수는 생존한계 초미숙아 치료에 있어 독보적 성적을 보였다”며 “매년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해 치료의 노하우를 공개함으로써 초미숙아 치료에 종사하는 관련 의료진을 독려하고 그들의 연구를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다음달 25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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