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박진규 기자] 대한안과의사회는 지난 16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13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사상 최대인 7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고, 관련업체 홍보부스도 80여개가 설치됐다. 

김대근(사진)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안과 개원가가 많이 어렵다보니 회원들이 많이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는 계속 백내장 수가를 인상하는데 매달렸다. 그러나 생각보다 벽이 두껍고 단단했다"며 "올해는 작년 연말에 나온 헌법재판소의 한의사 안압측정기 사용 합법 판결에 대한 대응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해 12월 26일 안압측정기 등 현대의료기기를 이용해 환자를 진료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한의사들의 헌법소원 청구에 대해 "청구인들의 평등권 및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기소유예 판결을 취소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정부가 유망직업 양성 방안 중 하나로 검안사를 도입키로 한데 대해서도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로 검안사라는 의료기사 직종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분들이 굴절검사나 안압체크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이런 행위들은 명백한 의료행위기 때문에 단 1mm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홍채진단법이 언론의 관심을 사고 있는데 대해서도 "별로 코멘트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직 의사가 검증되지 않은 진단법을 홍보하는 일은 옳지 않다"며 "만약 환자들이 병을 제 때 치료받지 못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의사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식 인증의제도를 통해 정도관리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안과의사회는 지난 2011년 라식 라렉수술의 과대광고를 막고 윤리적, 의료적으로 인증된 안과 병원을 가려내기 위해 라식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약 240여 명의 인증의가 배출됐는데 연 2회의 연수교육을 열고 정도관리와 함께 자격 갱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제도를 잘 유지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보증제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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