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조무사 등 단축진료, 연가투쟁 방식으로 참여
치과 의료기관, 오늘 하루 휴진 투쟁 벌이기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5월 3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면허박탈법 강행처리 더불어민주당 퇴출을 위한 규탄대회’를 개최한 모습.
보건복지의료연대가 5월 3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면허박탈법 강행처리 더불어민주당 퇴출을 위한 규탄대회’를 개최한 모습.

[라포르시안] 간호법 저지를 위해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오늘(11일)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특히 치과 의료기관은 하루 유진 투진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3일 1차 연가투쟁에 이어 11일 2차 연가투쟁을 벌인다. 

13개 단체 소속 회원들은 지난 3일 1차 부분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연가 또는 단축 진료를 하는 방식으로 연가투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오늘 전국 15개 시도별로 단축진료를 하거나 연가를 낸 보건의료인이 참여하는 가운데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보건의료 잠시 멈춤, 간호법·면허박탈법 폐기 2차 연가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 지역 13개 보건의료단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모이며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갖고 총선기획단 서울본부 출범식을 갖는다. 

2차 부분파업에는 치과 의료기관이 전체 하루 휴진을 예고하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치과의사협회는 11일 치과 의료기관 전체 하루 휴진을 예고하고, 보건복지의료연대 차원의 궐기대회 참여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앞서 치협은 지난 3일 각 시도지부로 긴급 공문을 보내 투쟁 일정을 공유하고, 각 지부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또 치협 회관건물 전면에 ‘의료인 면허취소법·간호법 대통령 거부권을 강력 촉구한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걸고, 치과계의 요구사항과 투쟁 의지를 공표하기도 했다.

박태근 치협 회장은 “모든 치과에 휴진해 줄 것을 공문을 통해 안내했고, 참여율이 대단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지난 10일 긴급상황점검반장인 박민수 제2차관 주재로 제5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보건복지의료연대(13개 보건의료단체)의 2차 연가투쟁 및 휴진과 관련된 상황을 파악하고 비상진료대책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2차 연가투쟁 및 휴진에 대비해 ▲신속한 응급환자 대응체계 운영 ▲원활한 지방의료원‧보건소‧보건지소 진료 시행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복지부가 진료공백 발생 방지를 위해 시행한 조치사항을 점검했으며, 지방자치단체‧응급의료기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박민수 제2차관은 “2차 연가투쟁 및 휴진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수시로 점검하며, 지자체와 지역 의료기관도 진료공백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해 달라”며 “소방청 및 응급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신속한 이송과 치료가 필요한 응급환자가 적시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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