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료인력 지원사업 실시…파견 의료진 인건비 지원

[라포르시안 손의식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내년 3월부터 전국 33개 지방의료원과 5개 적십자병원 등 지역거점공공병원에 대학병원 및 국립중앙의료원 의사 50명을 파견 배치하고 인건비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거점공공병원은 의사인력 수급이 어렵고, 공중보건의사 의존율이 높지만 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어 양질의 공공의료 제공을 위해 안정적 의료인력 확보가 관건이 돼 왔다.

실제로 100병상당 의사인력 수를 보면 종합병원은 17.5명 수준인데 비해 지역거점 공공병원은 11.13명으로, 그나마 공보의를 제외하면 8.3명 수준에 불과하다.33개 지방의료원의 전문의 중 공보의 비중은 17.5%에 달한다.

정부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의료경쟁력 강화 및 수요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우수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을 통해 의료인력을 파견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역거점 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지원사업은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이 대학병원 및 국립중앙의료원과 의료인력 교류협약(MOU) 체결 후 의사를 파견받는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의료취약지 지방의료원에 한정해 매년 5명 내외의 지원이 이뤄져 왔으나, 올해부터 지방의료원 등의 의료경쟁력 및 공공의료기능 강화를 위해 국비 50억원을 투입해 지원 의사를 50명으로 대폭 증가하고 지원대상 기관도 확대했다.

복지부는 각 대학병원과 협력해 의사인력을 파견받기로 한 지방의료원의 신청을 받아 우선적으로 인력 수급이 어려운 13개 의료원에 25명의 의사인력을 1차 지원키로 했다.

강원도는 원주의료원 1명, 강릉의료원 1명, 영월의료원 4명, 속초의료원 3명, 삼척의료원 3명이며, 전북은 남원의료원과 군산의료원에 각각 1명, 전남은 강진의료원 3명, 목포의료원과 순천의료원에 각각 1명, 제주는 서귀포의료원3명, 경북은 김천의료원에 1명, 울진군의료원에 2명 등이다.

복지부는 이달 중 2차 신청을 받아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도 전국 지방의료원 및 적십자병원에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립중앙의료원도 김천의료원과 의료인력 지원협약을 맺고 의사를 파견키로 함으로써, 국가 공공의료기관의 지방의료원에 대한 지원과 협력, 상호교류의 기반을 마련했다.복지부 공공의료과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의료원 및 적십자병원에 대한 의료인력 지원사업의 성과를 평가해 대학병원 등의 의료인력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지방의료원 등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진료 역량을 제고하고 대학병원의 기술 지원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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