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는 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의 단일정복합 HIV 치료제 ‘스트리빌드(Stribil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트리빌드는 세계 최초로 HIV 치료에 필요한 ▲엘비테그라비르 150mg ▲코비시스타트 150mg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 300mg 등 4가지 약물을 하나에 담은 4제 1정 HIV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로 통합효소 억제제에 기반한 단일정복합제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트리빌드의 임상시험을 주도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캘빈 코헨 박사가 참석해 단일정복합제를 중심으로 한 HIV 치료의 최신 지견과 스트리빌드의 효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코헨 박사는 “하루 한알 먹는 단일정복합제는 복약순응도에 대한 환자들의 중요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약물복용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해야 하는 HIV 환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라고 말했다. 그는 “스트리빌드는 통합효소 억제제를 포함한 4가지 약물을 한알의 정제에 담아 복용편의성을 높이면서도 기존 표준치료법 대비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면서 특정 부작용 발생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빌드는 치료 경험이 없는 HIV-1 감염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2, 103연구 등 2건의 3상 임상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102연구에 따르면 치료 144주 시점에서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는 80%가, 대조군인 아트리플라 복용 환자는 75%가 HIV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달성했다.

103연구에서도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는 75%가, 대조군인 리토나비르 보강 아타자나비르 및 트루바다를 복용한 환자는 75%가 HIV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달성했다.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는 대조군 환자군에 비해 신경정신성 부작용 발생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정신성 부작용 중 악몽의 경우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는 16%에서, 아트리플라 복용 환자는 29%에서 발생했으며 어지러움은 스트리빌드 8%, 아트리플라는 26%였다.

실험적 이상 빈도는 모든 치료법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는 아트리플라 복용 환자에 비해 총 콜레스테롤 및 LDL의 증가가 유의하게 낮았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HIV 치료에 있어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는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만큼 국내에도 하루 한알 복용하는 단일정복합제가 출시돼 국내 HIV 치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리빌드는 지난 2012년부터 미국, EU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터키, 일본 등에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의 HIV-1 감염 치료에 대한 효능 효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 급여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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