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범국본 "의협 낙선운동 겁박에 굴복했나" 맹비난 퍼부어

사진출처: 주호영 의원 공식블로그.
사진출처: 주호영 의원 공식블로그.

[라포르시안]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간호법은 정권 타격용”이라고 한 발언이 간호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간호법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모든 의료 관계인이 의료법 체계 안에 하나로 통합돼 있는데, 간호법만 따로 만들면 다른 직역도 법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의료대란과 파업을 일으켜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정권에 타격을 주려는 목적 외에 무슨 목적이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에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간호계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이하 간호법범국본)는 27일 논평을 통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협회의 낙선운동 겁박에 굴복했나”라며 “‘간호법은 의료대란과 파업을 일으키기 위한 것’, ‘간호법은 윤석열 정권 타격용’이라는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논리적 비약에 두려움까지 든다”고 비난했다.

간호법 제정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공약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간호법범국본은 “간호법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제정을 약속하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공약한 사안”이라며 “판사 출신 정치인이자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이 논리적으로 전혀 앞뒤가 맞지 않고 국민의힘이 했던 약속을 스스로 부정하는 발언을 한 이유와 저의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항간에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이란 말이 파다하다”며 “양심에 등을 돌린 행태가 간호법 통과를 막지 못하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의사협회의 겁박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범국본은 “간호법 제정만 막으면 정권이 안정되는가”라며 “대한간호협회와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의 의도를 ‘정권타격용’이라고 폄훼하기 전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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