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러진 제 78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은 원광대학교 의대 나가혜씨는 22일 "(수석 합격)소식을 들었지만 아직도 긴가민가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나씨는 합격자 발표 직후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병원에서 환자들을 보면 매우 힘들어 보인다. 그들의 아픔을 보듬는 마음이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대에 진학한 배경에는 의사인 큰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나씨는 "소화기내과 의사인 큰아버지는 나의 롤모델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 큰아버지를 보며 중학교 때부터 줄곧 의사의 꿈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나씨의 큰아버지는 원광대학교 제 10대 총장을 지낸 나용호 교수(의대 소화기내과교실)이다. 나 전 총장은 정년퇴임을 하고 현재 봉직의로 의업을 이어가고 있다.

원광대 의대가 2년 연속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배출한 비결에 대해서는 "항상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수업과 실습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교수님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라고 말했다.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은 모교인 원광대병원을 희망하고 있다.  전공하고 싶은 전문과목을 묻자 "피부과, 영상의학과, 내과 중 하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어떤 의사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보면 매우 힘들어 보인다"면서 "그들의 아픔을 보듬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