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자투표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파업까지 단계별 투쟁전략 수립"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사진 오른쪽)으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박명하 위원장(사진 왼쪽)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사진 오른쪽)으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박명하 위원장(사진 왼쪽)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선거에서 기호 4번 박명하 후보(서울시의사회장)가 당선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8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간호법·의료인 면허취소법안 저지 투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가결하고 23일 전자문서법에 따른 전자투표 방식으로 비대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1번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 2번 한국공공조직은행 강청희 전 은행장, 3번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4번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등 4명이 등록했다.

오늘(2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의협 대의원회 선거권자 242명 중 227명이 참여했으며 ▲박명하 후보 97표(42.73%) ▲임현택 후보 64표(28.19%) ▲주신구 후보 57표(25.11%) ▲강청희 후보 9표(3.96%) 순으로 집계됐다. 

과반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박명하 후보와 임현택 후보가 결선에 올랐다.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 결선 투표에는 대의원회 선거권자 242명 중 202명이 참여했으며, 박명하 후보가 138표(68.32%)로 64표(31.68%)에 그친 임현택 후보보다 2배 이상 많은 득표 수를 기록하며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명하 후보가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의협 비대위는 파업까지 염두에 둔 강력한 투쟁 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측된다.

비대위 박명하 위원장은 지난 21일 후보 등록과 함께 발표한 출사표에서 “비대위 위원장이 된다면 올바른 판단력, 집요한 추진력, 강력한 투쟁력으로 악법 저지에 분골쇄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 단계와 대통령 재가 단계에 맞춰 최종 파업투쟁까지 단계별 투쟁전략을 세워서 전회원과 함께 가는 비대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명하 위원장은 결선투표 후 당선 소감을 통해 “당선됐지만 무거운 마음이고, 무거운 책무만 남아 있다”며 "회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회원들의 분노의 불씨에 저의 희생을 더해서 승리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조직력과 함께 각 직역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악법 저지를 이루겠다”며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해 주신 임현택, 주신구, 강청희 후보께도 고생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이번에 구성될 비대위에 힘을 모아 악법 저지에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 치열하게 전 회원의 총의를 모아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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